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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컴퓨터 본체의 소음과 진동 영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by it쪽집게 2023. 10. 13.

컴퓨터의 성능과 내구성은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열에 대해서는 아직도 해결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당연하다. 전류가 계속 흐르고 있는 전자제품 개발자들에게는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PC의 열 때문에 일어나는 소음과 진동에 대해 알아보고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내  PC는 어디서 진동과 소리가 나는 것일까?

진동과 소음은 대부분 각 부품에 결속되어 있는 쿨러의 베어링오일이 말라서이다.

 

 

베어링오일 보러가기

 

CPU 쿨러

CPU는 가장 중요한 연산처리 장치이다. 일반적으로 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중의 하나이며 소음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낮은 부품이기도 하다. CPU의 열을 잘 해결하지 못하면 컴퓨터가 꺼진다. 이 것은 CPU가 못 견디고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컴퓨터 전원을 아예 차단하는 것이며 절대 CPU가 고장 난 것이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솔직히 CPU가 고장 나서 절단 날 확률은 정말 ×100 많이 떨어진다.

 

요놈이 범인일까? 알아보자.

일단 CPU쿨러는 작기 때문에 소리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대부분 작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게된다.

 

컴퓨터 뚜껑을 열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CPU쿨러이다. 돌아가고 있는 CPU쿨러에 손가락을 대면 다칠 우려가 있으므로 장갑을 끼고 컴퓨터가 꺼진 상태에서 쿨러 팬 날개 사이에 손가락을 넣고 전원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쿨러는 돌지 않게 되므로 기존 소음과 비교하여 원인이 CPU쿨러인지 판별한다. 불과 몇 초 정도면 되는 일이므로 그 안에는 CPU가 손상되거나 PC가 꺼지지는 않는다. 만약 소리가 없어졌다면 CPU쿨러 불량이다.

 

 

컴퓨터를 종료하고 쿨러의 라벨을 떼어보면 숨어있던 작은 베어링이 수줍게 얼굴을 보여줄 것이다.

라벨을 열어보면 홀이 보이는 쿨러가 있고 보이지 않는 쿨러가 있다. 고무패드로 막혀있는 것은 커터칼로 들어 올리고 플라스틱으로 막혀있다면 쿨러 날개를 살짝 아래로 밀고 틈으로 오일을 주입하면 된다.

 

 

VGA (GPU) 그래픽카드 쿨러

고사양 그래픽카드일수록 게임을 위해 열일하며 전력을 많이 소비한다. 당연히 열이 발생한다. 따라서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선별할 때에는 전력공급장치(Power Supplier)의 전력량(W)까지 고려해서 골라야 한다.

그래픽 카드의 쿨러도 연신 돌아가야 GPU의 열을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그래픽카드 쿨러에서도 소음이 발생한다.

 

 

요놈이 범인일까?

그래픽카드의 쿨러 소음도 그렇게 크지는 않다. '그럭그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불규칙한 소리를 낸다. 컴퓨터가 켜있는 상태에서 그래픽카드의 팬 중앙을 장갑 낀 손가락으로 짚어 쿨러를 멈춘다. 그리고 소리의 변화를 파악한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그래픽카드의 쿨러 베어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래픽카드의 쿨러는 참 천차만별이다. 그래픽카드 쿨러를 지지하고 있는 부분까지 탈거를 해야 뒤편의 베어링을 덮고 있는 라벨을 볼 수 있다.

 

 

전력공급장치 파워 쿨러

전력공급장치에도 쿨러팬이 존재한다. 오래된 PC일수록 이 쿨러에서 진동과 함께 팬소리가 많이 난다. 조립의 형태에 따라 판별은 쉽기도 하고 귀찮아지기도 한다.

 

출처 컴Daddy 유튜브채널

 

요놈이 범인일까?

만약 파워가 상단에 장착되어 있다면 얇은 펜을 펜을 보호하고 있는 철망 속으로 살짝 집어넣어 팬을 정지시키고 소리를 판별하면 된다. 파워가 하단에 장착되어 있다면 팬이 바닥을 보고 있을 것이므로 케이스본체에서 탈거한 상태로 위와 같이 테스트를 진행하면 된다.

 

파워의 쿨러가 범인일 경우 PC전원을 끄고 전원케이블도 뺀 상태에서 네 귀퉁이에 있는 파워볼트를 제거하여 살짝 개봉한다. 그 후 전원쿨러에 라벨이 보인다면 살짝 뜯어 베어링을 확인한다. 라벨을 뜯으면 작고 둥근 고무로 막혀 있는 경우도 있으며 작은 커터칼 이용하면 쉽게 열 수 있다.

 

 

케이스 쿨러

이 증상의 빈도가 가장 많은 곳이다. 탱크 지나가는 소리와 함께 심한 진동을 동반한다.

컴퓨터를 켬과 동시에 나면서 끌 때까지 나는 경우도 있지만 PC를 켜고 난 후 소리와 진동이 시작되었다가 일정시간 후에 멈추는 경우도 있다.

 

요놈이 범인일까?

쿨러의 위치는 전면부, 상부, 후면부에 있다. 기본은 후면부에 보통 존재하며 후면부+전면부 형태로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 쿨러도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눌러 멈추게 하여 소리를 판단한다.

만약 요놈이 범인이라면 탈거하여 라벨을 살짝 들어본다. 역시 고무패킹이 있으면 커터칼로 이용하여 열어본다.

 

 

시간을 아껴주는 점검 순서

가장 빈도가 높은 부분부터 점검해 나가야 한다. 아래 순서대로 점검해 나간다.

케이스쿨러 →  파워쿨러 → 그래픽카드쿨러 → CPU쿨러  순으로 테스트를 해 나간다.

이 외에도 하드디스크(HDD)에서도 소음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소리의 종류가 엄연히 다르다. 하드디스크의 헤드가 고장이 나면 '딸각'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디스크의 플래터 돌아가는 규칙적이고 작은 소리가 나기 때문에 구분해야 한다.

 

오일 채워주기

해결은 오일을 채워주면 된다. 물론 쉽게 인터넷에서 구입하여 몇천 원에 해결할 수도 있으며 동네 컴퓨터가게에 가져가도 공임비만 주면 베어링 오일을 이용하여 쉽게 해결해 준다. 그러나 컴퓨터를 내 품에서 떠나보낼 때까지 소음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엔진오일이다. 

동네 카센터에 가서 받아올 수 있는 넉살만 있다면 금상첨화일 텐데...  그렇다고 엔진오일 한통을 사기엔...

 

5ml만 있으면 컴퓨터 본체 내부의 모든 쿨러를 아주 짱짱하고 영구적이면서도 원활하게 베어링을 보호해 줄 수 있다. 각 쿨러의 라벨과 고무패킹을 제거하고 베어링이 보이는 홈에 주사기를 이용하여 엔진오일 3방울 정도 떨어뜨려 주면 수리 끝.

 

베어링오일 보러가기

 

오일을 채워줘도 소음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

어느 부분의 쿨러가 문제인지 정확한 진단을 하고 엔진오일까지 채워줬는데도 소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베어링이 파손되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오일 할아버지가 와도 개선이 되지 않기 때문에 쿨러를 교체해 줘야 한다.

베어링을 교체해 보겠다고 덤비지는 마시길~

 

볼트 조여주기

오일을 채워주고 난 후 기본적으로 볼트가 느슨하지 않도록 잘 조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느슨하게 채워지게 되면 유격이 생겨 진동으로 인해 소리가 크게 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세게 조이면 마모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주의사항

무엇보다 안전이다. 전기를 꼽아 테스트를 하는 만큼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 손가락 보호차원에서도 그러하다. 컴퓨터본체의 마무리가 별로 좋지 않아 날카로움을 뽐내는 케이스가 아주 흔하다. 내 컴퓨터는 그럴 일 없다고 자신하지 말고 꼭 장갑을 착용하시길.

 

오일을 채워도 개선이 되지 않아 쿨러를 교체하기 위해 컴퓨터가게를 찾아가게 되었는데 부품자체를 교체하라는 어처구니없는 권유를 받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런 샵은 발길을 끊어버리시길~

 

물론 쿨러의 크기나 전원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답은 간단하다. 내가 사용했던 쿨러 모양 그대로의 것을 고르면 된다. 그리고 새로 구매한 제품이 도착하면 장착 전에 미리 엔진오일이나 베어링오일을 주입해서 장착한다면 더 이상 번거로운 일이 없을 것이다.

 

 

아!  진동과 소음을 잡는 글이 너무 장황하는구나....  힘을 빼야 하는데 자세히 설명을 하다 보니 길어지네..

 

길어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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